다른 전자제품들이나, 기계들도 마찬가지 일지도 모르겠지만, 유독 PC는 여름철 혹은 겨울철에 고장 (혹은 단순문제)이 잦은 거 같습니다.
흔한 예로, 컴퓨터 초보분들도 많이 아시는 메모리접촉불량이니 그래서 지우개로 닦니 하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갑자기 온도나 날씨가 급변하게 변하거나 PC내부 청소를 하지않고 너무 오래 먼지에 노출 될 경우, PC에 비프음이 나며 모니터 화면이 안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하지요.
오늘 PC수리를 의뢰하신 고객님도 이와 비슷한 증상이긴 한데요 요약하면,
1. 비프음이 났다 안났다 하는데 나면 5번 난다
2. 어떨땐 화면이 뜨긴 하는데 윈도우 부팅이 안되고 바이오스 설정화면까지만 뜬다
아~ 난감합니다. 여러가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는 이러한 경우는 정말 하나씩 차례대로 다 테스트 하는 수밖에 없어요. ㅠ
일단 메모리 다 빼서 접점부활제 뿌려 접촉 활성화 시켜주구요, 그래픽카드도 있으니 그것도 분리시켜 접점부활제 도포~
그 다음은 전원인가시 화면이 떠서 부팅이 안되고 바이오스 설정까지 화면뜬적이 있으니 하드디스크 의심이 되어 SSD분리하여 장비(Disk Checker)물려테스트 진행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역시나 Smart Log Check 항목에서 불량을 검출해내네요. 쉽게 얘기하면 SSD가 고장이란 뜻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2차테스트로 다른PC에 물려서 전원넣어봤는데 불량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렇게 가성비 좋은, 신품 SSD(Imation A320 240G)로 교체하여 윈도우를 설치 시도합니다.
그런데!!
비프음~~~ 삐~~5번 기분나쁜 소리...
뭔가 다른 데 또 문제가 있는겁니다. 비프음 5번은 대개 PC냉각성능과 관련있을 확률이 높아요. 제일 의심되는 부분은 CPU쿨러이므로 분해 및 탈거해봅니다.
써멀구리스도 많이 지워진 모습이기도 하지만, 핀이 하나 완전 부려져 있는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이게 원인입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컴퓨터 제일 핵심부품인 CPU와 CPU쿨러가 서로 완전밀착되어야 하는데 핀이 부러져있으면 밀착효율이 떨어져 그 공간이 뜨게되고 CPU냉각성능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경고음이 발생하게 됩니다.
당연히 온전한 CPU소켓에 맞는 CPU쿨러를 교체하고 윈도우 설치가 마무리 잘되었습니다.
i3 - 2세대 CPU니까 꽤 오래된 PC라 보면 될 것 같네요. 아무쪼록 더 문제없이 사용되길 바랍니다:)
